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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연구소 Lab14

[시] 고독의 미학 박찬영 내 맘에 고독이 차오른다. 인생에 대한 사색은 끝이 없어서 하나의 사색거리가 탐스럽게 여물어 있기에 한 입 베어보려 움켜쥐면, 고독으로 가득 차 있는 사색이란 열매는 터져버린다. 그러면, 정녕 그리되면, 나의 마음 밭은 고독으로 더럽혀진다. 그리고 내 마음속에는, 고독의 거름을 머금은 사색의 열매들이 갑절로 자라난다. 그럴 때엔 내가 어디로부터 왔으며, 어디를 향해 가는지, 무엇을 위해 이 보릿고개를 힘겹게 넘어가고 있는지, 생각해본다.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시간은 가고,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세상은 흘러간다.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이 보릿고개는 지나가고,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왕국은 세워진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이 세상을 견뎌내는 척하며 남들 살아가듯 사는 일. 무기력에 젖은 나.. 2021. 6. 9.
[시] 몽돌 박찬영 주전 앞 바닷가. 몽돌 하나 하나가 모여 멋진 풍경을 짓는다. 해안가에 털-썩 앉아 몽돌을 바라보니 거무접접한 알맹이들이 파도가 칠 때마다 지들끼리, 맹글맹글-하고 돌아간다. 혹여나 파력(波力)에 치여 생채기가 났을까 염려하여 몽돌 하나를 손에 얹었으니, 이 왠 일이랴. 몽돌이는 너무나 말끔하고 어여쁜 것이어라. 사람은 돌을 갈아 다름으로 포장된 틀려 있는 서로를 찔러대기 바쁘지마는, 돌은, 아아 몽돌이는 서로를 맹글맹글-하고 갈아주어 하나로도 어여쁘고 둘로도 어여쁘고 함께 모여도 어여쁜 이 장관(壯觀)을, 이 표정들을, 짓는구나. 이처럼 몽돌이도 스스로 아름다워 질 수 없듯이 우리도 몽돌처럼 되어라. 함께 굴러가며 아름답게 되어라. 사랑하며 되어라. 2021. 6. 9.
취업 준비 중이세요? 안녕하세요. 취준생입니다. . 2월 말에 지원했던 결과들이 요즘 슬슬 나오는데요. '합격'이란 두 글자에 그렇게 기분이 좋을수가 없더라구요! . 그런데, 불합격하잖아요? 자신감이 그렇게 없어질수가 없었어요... 심지어 연속으로 불합격하기 시작하면, 자존감마저 낮아지려하더군요. . 하지만 저의 자존감은 결코 낮아질 수 없었습니다. 자존감의 무한한 근원이 있기 때문이죠. . 제가 이렇게 변하게 된 계기가 있답니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 우리는 눈 앞에 보이는 것에 가치를 두고, 소망을 품습니다. 이 가치를 이뤘다고 생각하면 자존감이 올라가고는 하죠. 하지만 현실에 부딪히다보면 이 가치는 별것 아닌것처럼 느껴지기도 하.. 2021. 6. 9.
[데미안] 제 1장. 두 세계 - 제 1장, 두 세계 - 가정 외에는 다른 사회를 경험하지 못한 사회적으로 모범적 학교에 재학 중인 한 어린아이가 비교적 불량스런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세상에 부딪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번 장에서 감탄스러운 부분을 세가지 꼽아 보았다. 첫째, 헤세가 어린 시절에 겪었던 두 세계에 대한 형용사적 표현. 헤세는 두가지 서로 상반되는 세계를 멋드러진 형용사로 표현하며 독자를 자신의 유년시절로 초대한다. 마치 그 표현을 읽고 있자면 내가 어린 헤세가 되어 그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는 2마르크를 모을 궁리와 함께 저 멀리서 들려오는 '프란츠 크로머'의 휘파람 소리에 소름이 돋게 된다. 둘째, '죄악'이라고 칭하던 행위에 알량한 자존심으로 휘둘리게 됨에 따라 변화하는 어린 헤세의 심경. 헤세는.. 2021.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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