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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연구소 Lab/일상, DIY

[자가수리] 자전거 펑크, 다양한 문제 진단법

by 찬도. 2021.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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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직장의 특성 상
적어도 1년에 4개월 이상
차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
차를 구매해서는
자주 사용하지도 못하는데
유지하는 데에만 힘을 쏟게 될까봐..
하는 염려로
환경과 통장잔고를 위해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2주 정도의
휴가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자전거 뒷바퀴의 바람이
완전히 빠져 있습니다.

보통 로드가 아닌
하이브리드 or 준MTB 자전거의 경우
적어도 2-3주 만에
바람이 전부 빠져버리진 않습니다.

하지만 휴가 전까지만 해도
압력이 온전하던 녀석이
2주 만에 완전 빠져버렸으니..
수상했지만 우선 바람을 다시 채우고
그 다음 날까지 기다려보았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자전거의 뒷바퀴 바람이
모조리 빠져 있었숩니다.




마침 펑크패치가 있어서
자가수리를 다짐하며
자전거 뒷바퀴를 분해했습니다.

우선 자전거 휠과 바퀴 사이를
일자 드라이버 등 (아주 날카롭진 않은 도구)
이용해서 벌려냅니다.
벌어진 틈을 젓가락과 같은
길고 튼튼한 막대기로 고정하면서
바퀴의 벌린 부분을 휠 바깥으로
드러냅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아래 사진과 같이
자전거 바퀴가 휠 안에서
바깥으로 돌출되며,
이때 내부에 있는 튜브를 다음과 같이
꺼낼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 자전거 바퀴 분해
영상이 많으니 참고해주세요!)




앞바퀴보다 드러내기가 어려운 뒷바퀴는
스프라켓, 체인, 기어 등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지만,
저는 튜브교체가 아닌
튜브 펑크에 패치를 붙이는
작업으로 마무리 할 계획이었으므로
바퀴 자체를 드러내진 않았습니다.

펑크 부위를 확인하는 방법은
적당한 대야에 물을 절반정도 채우고
튜브에 바람을 조금 넣은 상태에서
(너무 많이 넣으면 튜브가 잘 구부려지지 않아
대야에 집어넣기가 힘듭니다.)
튜브의 일부분을 물에 넣어 눌러가면서
바람이 빠지는 곳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비눗물을 묻혀서
기체가 새어나오는 부분을
찾는 방법도 있습니다.
(도시가스관 가스누출 확인법과 동일)

하지만 후처리가 더욱 번거롭기 때문에
저는 물을 활용해 펑크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펑크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유부터 말씀드리면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자전거 뒷바퀴의
공기주입구 부품 중
고무패킹이 찢어진 부분이 있었던 것입니다.

자전거 바퀴 공기주입구를
완전히 분해하면
주입구 보호커버 내부에
위 사진과 같이
'공기를 들여보내되
내보내지는 않는'
장치가 있습니다.

공기를 들여보낼 때는
두꺼운 방향 -> 얇은 방향 으로 흐르므로
공기가 상대적으로 쉽게
튜브 내로 이동합니다.

하지만 튜브에 갇힌 공기가
빠져 나오기 위해서는
얇은 방향 -> 두꺼운 방향 으로 흘러야 하지만
고무의 재료적 특성과
부품의 구조적 특성으로
바람이 나올 수 없습니다.

그런데 바람을 수시로 주입하다보면
고무패킹과 주입구 사이의 마찰로
패킹이 찢어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 경우에는 고무패킹이
튜브 안에 공기를 가둘 수 없게 되므로
마치 펑크가 난 것처럼
바퀴에서 바람이 쉽게 빠지게 됩니다.




이걸 미리 알고 확인한다면
튜브를 일일히 물에 담구며
펑크 확인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조치 방법은 매우 쉽습니다.
두꺼운 수축튜브를 감아주거나
부품을 자전거 매장에서 구매하여
갈아주면 됩니다.
(저는 10번 정도 잘라서
사용할 수 있는 고무튜브를
1000원에 구입했습니다.)

저의 무지함을 타산지석 삼아
꼭 성공적인 자가수리를
달성하시길 바랍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입니다.
튜브를 림 내부에
제대로 들어가도록 끼워줍니다.

대충 넣으시면
차후 공기를 주입하고
주행하실 때,
튜브가 림과 바퀴 사이에 끼어서
스네이크 바이트(뱀이 문 것과 같은 모양)
라 불리는 펑크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다시 길고 튼튼한 막대기를 이용해
바퀴를 휠 내부로 집어 넣으면 됩니다.




오늘은 간단한 자전거 자가정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저는 자전거보다 기계적으로 복잡한
무인비행체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자전거 수리를 포스팅하면서
사람의 지혜가 얼마나 작은지를
다시 체감하게 됩니다.

온 우주를 만드신
조물주의 지혜에 감탄하게 되는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온 세상이 본연의 모습으로 회복되는 그 날까지
우리의 소망은 끝없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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