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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연구소 Lab/일상, DIY

[여행] 세종 기행록 (가볼만한 곳, 여행, 맛집, 추천)

by 찬도. 2021.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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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성 운전연수

장롱면허 7년차.
길다면 긴 기간 동안
정말 가끔 운전을 하긴 했지만,
그것도 길어야 half-hour.

수도권은 교통편이 정말 좋아서
운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고,
소형차로 면허를 취득했던지라
대형인 아버지 차는 운전하기 부담스러워.

하지만 온전한 주말을 선물하고자
운전대를 잡았다.

일일보험을 신청하고,
투정부리시는 아버지와 함께하는
2시간의 속성(?) 운전연수.

정말 오랜만에 온갖 꾸중과 샤우팅을 누렸고,
나에게는 어떤 두려움도, 초조함도 없었다.
조수석에 앉으신 아버지와는 정반대로
그저 기대와 즐거움으로 가득했다.

그렇게 난 중거리 운전을 윤허받고서
갑절로 불어날 행복을 향해
차분히, 달려가다.

# 짬뽕 (스촨)

점심은 정말 오랜만에 중화요리가 먹고 싶었다.
그렇게 나는 한 북적한 멋진 식당으로
초청받았다.

번호표를 받고서 여유롭게 시간을 즐기다보니
카운터 직원 분의 소리 있는 아우성을
몇번이고 흘려들어버렸다.

짜장과 짬뽕.
옆에서 재잘대는 귀여운 아가.
와플기계인 줄 알았던 포장기계.
식구(食口)와 함께, 행복한 시간.

# 카페 (그림)

'소소루'라는 한적할 줄 알았지만
북적북적한 카페에서 줄 이어폰을 꼽고서.
추억의 열쇠를 한 각, 한 각, 새겨가다.

다른 모든 기억은 뚜렷하지 않지만
하나만은 선명하게 내 마음 속에.

# 등산 (바람재 전망대 가는 길)

휴식이는,
시간이의 손을 붙잡고 저녁으로 달아나버렸다.

오늘 하루 열심히 빛내준
만물들과 잠시 작별인사를 하고 싶어
이끌리듯 들어온 숲길.

낙옆길, 부스럭거리는 포근한 소리.
생분해가 덜 진행되어 쾌쾌함이 적은
완전한 평온과 여유.

그렇게 바람재에서 내려오는 길.
초보 운전자는 엔진 브레이크까지 사용해가며 난리를 쳤지만
차 내부는 평안과 고요로 가득 채워졌다.

# 마라탕

평생 먹어본 마라탕 중 가장 맛있는 곳.
나름 비밀이기에 물어보시는 분께만
조심히 알려드리련다.

마라탕을 먹을 때면
내가 요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
항상 기대되고 즐겁다.

그렇게 1단계 더 높은 매운 맛을 주문했고
다행히 내가 완전히 이겨버렸다.
하지만 조금은 타격이 있었던 것일까?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었다.

# 아이스크림

우하하- 그저 즐거웠다.
내가 11월 초에 아이스크림을 먹다니
오늘 단단히 신이 났나보다.

# 세종중앙공원

세종호수공원 옆에 붙어있던
정말 여러가지 풍경을 맛볼 수 있는 곳.


사시사철 푸르다가, 겨울이 되어버리기도.
마치 테마파크처럼 숲의 이모저모 모습에 푹-빠졌다.
그러다 도착한 아주 멋진 가을 숲.

날다람쥐, 행복을 볼에 가득 담고
숲 파티를 즐기고 있었을 생각을 하니
가슴 한 켠이 먹먹해지며
나도 같이 행복해졌다.

# 세종호수공원


길은 세종호수공원으로 곧바로 이어졌고
갑자기 분위기 Busan. 두둥-탁


광안리에 온 것만 같아.
포근한 부산 앞바다를 바라보며
썬배드에 누워,
기억 속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순간.


펼쳐질 기쁨에 대한 커져가는 기대.
필연적 회복에 대해 깊어져가는 소망.
세상 무엇보다도 소중한 한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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