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두번째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가 올해 10월에 예정돼 있습니다.
나로호 때의 기억을 되살려보면
로켓이 발사될 때
백색의 연기가 솓구쳐오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연료가 타는 연기 뿐 아니라
로켓의 화염으로부터 발사대를 보호하기 위해
1초 당 수백l로 방사되는 물이
열기에 의해 증발되는 수증기인데요.
https://youtu.be/RZqYctjqokc
특히 누리호 같은 액체로켓의 노즐은
천도 이상의 온도를 견뎌야 하기에
내열성이 강한 재료의 사용이 필요합니다.
보통은 구리와 스테인리스 SUS의
적절한 합성재료를 사용하죠.
그런데 이보다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액체로켓의 연소실 냉각 문제인데요.
누리호의 추진제인 케로신과 액체산소는
로켓엔진의 연소실에서 만나 연소되는데,
연소되는 연료의 온도는 3000℃가 넘습니다.
노즐보다 더 높은 온도죠.
이러한 연소실 냉각의 문제점은
1926년, 미국에서
가솔린과 액체산소를 추진제로 사용한
세계 최초의 액체로켓을
발사할 때부터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지금부터 3가지로 정리해 알아보겠습니다.
1. 막 냉각법
세계 최초의 액체로켓 발사에 성공한
미국의 고다드 박사는
연소실 안으로 추진제가 분사될 때
연소실 벽으로 연료를 다량 분사해
열이 연소실 밖으로 전달되는 것을
방지했습니다.
하지만 벽으로 분사된 연료의 일부는
연소실 벽을 타고 곧장 내려가버려서
불이 붙지 않고 버려지므로
연료의 낭비가 심한 냉각법입니다.
2. 리델냉각법
1930년대 독일,
클라우스리델은 연소실을
달걀 모양의 물통에 집어 넣어
식히는 방법을 연구합니다.
이러한 아이디어이 착안하여
물통 대신, 연료로 사용하는 에틸알코올에
직접 물을 섞어 연소실을 냉각하는
'리델냉각법'을 고안합니다.
위 2가지 아이디어는
유명한 액체로켓인 독일 V-2의 엔진을
냉각하는 방법으로 사용됩니다.
세계 최초의 탄도미사일이자
25년 앞서간 기술로 평가되는 V-2는
65초라는 긴 연소시간을 버텨야 했습니다.
그래서 연료량의 25%나 되는 많은 물을 넣고
연료 중 일부를 연소실 주위로 보내
엔진을 식혔습니다.
동시에 연소실 벽 안쪽에 작은 구멍을 뚫고
구멍을 통해 연료를 분사시켜
연소실 내부에 보호막을 형성하는
막냉각법을 함께 사용합니다.
그럼에도 냉각을 위해 버려지는 연료가 많았고,
결국 더 강력하고 효율적인 로켓을 만들기 위해서는
발전된 엔진 냉각법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20세기 당시 두 패권국 중심의
냉전시대를 동반한 우주개발 경쟁을 통해
급격히 발전되기 시작합니다.
3. 재생냉각법
이 시기에는 연소실 벽에
매우 가느다란 관을 연결하거나
이중으로 관을 만들고,
그 사이에 연료나 산화제가
지나다니는 길을 내어
열을 식히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이전의 냉각법과 가장 큰 차이는
냉각에 사용된 연료를 버리지 않고
연소실로 다시 분사, 연소시켜
연료의 낭비를 줄이고
추진력을 증가시킬 수 있었습니다.
최근의 액체로켓엔진들은
대부분 재생냉각법과 막냉각법을
함께 채택하여 개발하고 있습니다.
폭탄먼지벌레는 100도가 넘는 가스를
방어수단으로 사용합니다.
이 원리가 액체로켓과 아주 유사한데요.
피조물에 담긴 놀라운 지혜들이
세상을 회복시키는
과학기술로 발현되길 바라면서,
온 세상이 본연의 모습으로 회복되는 그 날까지
우리의 소망은 끝없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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