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중국발 경제위기 불안감에 따른 주가 하락.
이런 상황에서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이성적으로 보았을 때, (혹은 비관적으로)
시장에는 지수를 끌어올릴 재료보다
머리끄덩이 잡아 끌어내릴 재료가 더 많아보였다.
하지만 8월 17~18일 이후로 나스닥, S&P 500, 코스피, 코스닥 등
세계 여러나라의 주가 지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심지어 문제의 발원지라고 할만한 중국의 항셍 지수 또한,
8월 22일 이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이때 항상 궁금한 것은 이런 것들이었다.
"과연 대중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미 내가 알지 못하는 정보가 주가에 반영되는 것일까?"
"아니면 정말 별것도 모르지만, 그저 흐름을 따라가는 것일까?"
그래서 오늘은 군중심리에 관련된 이야기와 함께
시장 동향에 대해 같이 이야기해보고 싶다.
『군중심리 - 구스타프 르 봉 中』
역사에서 빈번히 반복되는 집단환각 메커니즘은 항상 이런 식이다.
무수히 많은 사람이 목격한 현상이라서,
집단환각도 진실의 전통적 특성을 모두 갖춘 것처럼 보인다.
이런 메커니즘을 반박하려고 군중을 구성하는 개인의 정신적 특성을 거론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개인의 능력은 중요하지 않다.
개인은 군중의 일원이 되는 순간부터 배운 자든 못 배운 자든 관찰하는 능력을 똑같이 상실하기 때문이다.
...
이에 대한 사례 중, 과학잡지 "르뷔 시앙티피크"에 소개된 재미있는 일화도 있다.
"
프리깃함 벨풀호는 폭풍우 때문에 대열에서 흩어진 르베르소호를 찾기 위해 항해를 하고 있었다.
태양이 강렬히 내리쬐는 정오 무렵,
갑자기 감시병이 파손된 구명정을 발견했다고 소리쳤다.
장교와 병사, 주방장, 조타수 등 계급과 나이, 학벌에 관계 없이
모든 사람은 감시병이 가리키는 쪽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조난 신호 깃발이 펄럭이는 구명정을 밧줄로 연결해 만든 뗏목 무리를 보았다.
조난자들을 구하기 위해 데포세 함장은 선원들에게 구조작업을 지시했고,
목표물에 다가가던 장교와 병사들은 이런 경험을 했다.
'많은 사람이 손을 들어 흔드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무엇이라 말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많은 목소리를 들었다.'
그렇게 목표물에 다다른 선원들에 눈에 들어온 것은
인근 해안에서 흘러온 듯한 잎이 무성한 나뭇가지 몇 개가 전부였다.
그 순간, 너무나 확실한 증거 앞에서 환각은 사라졌다.
"
결국 결론은 이러하다.
내가 얼마나 공부를 했고, 얼마나 이 시장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하더라도
군중의 일원이 되는 순간, 이성보다 감정이 내 행동을 지배하게 된다.
따라서 부화뇌동 군중이 아닌 나만의 소신 투자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FOMO(Fear Of Missing Out) ; 잃는 것이 두려워 부화뇌동하는 것을 이르는 투자 용어
국제 유가는 낮은 변동폭이지만 계속해서 올랐으나,
미국 고용 지표 둔화에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약화되었다.
하지만 한국은 물가지표 관망세 및 외국인 등 수급이 약화되어
단기간 방향성을 알 수 없다는 증권사들의 분석.
사실 냉정하게 말해서, 내일 시장이 어떻게 될지는
정말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결국 시장경제는 많이 내리게 되면
결국에 언젠가는 또 오를 것이고,
많이 오르게 되면
또 언젠가는 쭉 떨어질 것이라는 사실.
그리고 이에 대한 판단을 돕는
금리, 물가, 고용, 원자재, 장/단기채권, 국제적 빅 이슈.
금리 인상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고, 앞으로 향후 몇 개월은 인상 or 동결될 것이라는 시장의 의견.
그리고 조금씩 줄어드는 인플레이션과, 나빠지는 고용 지표.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역대급 엘리뇨와 환경 규제로 늘어나는 생산 비용.
따라서 큰 흐름에서는 주가가 위로나 아래로나 이동할 모멘텀이 크지 않아보이며,
금리 상승으로 인한 하락세를 겪은 후, 이제 아래에서 바닥을 다지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몇 일 사이에 왔다갔다 하는 채권 가격과 지수 방향성과 같은 '나무' 말고,
내가 투자하고 내 돈을 일하도록 지시할 시장이
큰 흐름에서 어느 방향으로 돌고 있는지 하는 '숲'을 보자!
여러분은 지금, 그리고 앞으로의 시장이 어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